‘장 내 세균’에 대한 관심이 뜨겁죠?
유산균의 정의
우리의 장에는 유해균·유익균이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데, 유해균이 많아지면 다양한 질병에 걸릴 수 있어요. 그래서 장에 유익균을 넣어주면 건강에 도움이 되죠. 이 유익균이 바로‘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입니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으로 정의해요. 하지만 정확히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모르고 복용하는 사람이 많죠. 제품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해 자신에게 도움 안 되는 제품을 선택하기도 하죠.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네 가지 사실을 짚어보려고 해요. 잘 고르고 먹는 법도 필요하겠죠!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
1. 프로바이오틱스는 한 가지 성분이 아니에요. 프로바이오틱스는 다양한 유익균을 통칭하죠.
오메가-3·글루코사민 같은 단일 물질이 아니란 의미죠. 시중에서 판매하는 프로바이오틱스에는 한두 가지 균만 있는 제품도 있고 수십여 종을 담은 제품도 있는데, 균마다 조금씩 다른 기능이 있으므로 균을 구분하는 법부터 알아보아요.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프로바이오틱스는 19가지죠. 그중 가장 친숙한 균은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로 마시는 요구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유익균의 이름은 속과 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죠. 가령 과채유래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CJLP133(L.plantarum CJLP133)’은 락토바실러스 속, 플랜타럼 종의 CJLP133라는 이름의 균을 뜻하죠. 특히 전 세계의 많은 요리에서도 발견되죠. 요구르트는 유산균과 연쇄상구균 균주를 가지고 있고, 이는 우유를 가열하고 스타터 배양액을 추가한 다음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두는 방법으로 만들어지죠. 또한 캐피어,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김치), 한국 김치, 낫토 등이 유명한 음식 군이죠.
2. ‘장 건강 개선’ 외에도 다른 효능이 있어요. 가장 잘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은 ‘장 건강 개선’이에요. 특히, 6세 미만 소아의 항생제 관련 설사나 급성 감염성 설사에는 보조적 치료제로 처방되기도 하죠. 그런데 위에서 보듯 균의 종류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건강 효과가 더 있어요. 장 내 환경 개선 이외에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면역력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죠. 면역세포·항체의 60%가 장에 있는 만큼 병원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장벽을 만들고 항체(IgA) 생성을 자극하며, 면역 작용을 활성화시킨다고 해요.
식약처로부터 개별 인정을 받은 균도 있죠. 가령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L.plantarum) HY7714’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과 피부 보습과 관련해 인정을 받았어요. 보건복지부도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균주마다 다르므로 각각의 효능을 구분해 사용하길 권한다”라고 고시하죠. 종류가 많은 만큼 제품을 선택할 때 개별 질환에 대해 효과가 입증된 균이 담겨 있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해요. 모든 식품에는 다양한 프로바이오틱 균주와 기타 영양소가 풍부하죠. 하지만 장내 미생물이 여전히 불균형하거나 이러한 식품을 매일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고품질의 보충제를 섭취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죠.
3. 종류 많고 마리 수 많을수록 좋죠.
균의 종류와 제조사가 모두 다르니 프로바이오틱스를 고르는 일이 쉽지 않아요. 게다가, 제품에 표기된 균 수의 차이도 크죠.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균’이며,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통 과정에서 사멸할 수 있어요. 처음부터 많은 유익균을 섭취해야 장까지 살아남아 기능을 발휘하겠죠.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허가를 받으려면 1회 복용량 당 1억~10억 마리(108~109 CFU)의 균을 가져야 해요.
여기서 CFU란 ‘세균 군집을 형성할 능력이 있는 세균 수’로 살아있는 세균의 수와 같은 의미이므로, 숫자가 클수록 좋죠.
4. 면역력 약하고 항생제 먹는 환자는 조심해야겠죠! 프로바이오틱스가 살아있는 균이고, 원래 장 속에 살고 있는 유익균이니 부작용이 아예 없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엔테로 코커스가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했을 때 항생제 내성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어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때는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을 잠시 중지하는 것도 좋겠죠? 프로바이오틱스의 부작용 사례도 있어요.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신고현황’에 따르면 설사(30.7%)와 위장 불편(8.7%), 구토(7.3%) 같은 위장관 증상과 피부발진 및 두드러기(14%) 같은 이상사례 신고가 접수됐으므로 참고해 두자고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장기이식 후 거부 반응 제어제를 복용하는 환자와 자가면역 질환 치료 환자, 화학적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 심장 내막염을 앓은 적이 있는 심장 질환자 등은 섭취에 주의할 것을 강조하죠. 중심정맥관(카테터)을 삽입한 환자에서 프로바이오틱 섭취 시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주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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